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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29

2008/10/23 01:52 from post box#1



8월의 끝자락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더웠던 한 편,
또 제법 시원한 바닷바람때문에 기분 좋았던 그 날.

낯선 도시의 번화가에서 헤매기도 하고,
둘이서는 처음으로 같이, 영화도 보고.
묻고 물어 밤 늦게 도착해서 함께 걸었던 바닷가.
마주앉아서 처음으로 둘이서 마셔본 술.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 하는 새삼스러움에 놀라고,
술기운이 올라서 했던 마음 속 이야기에 다시 한번 놀라고.


상상도 못했지 뭐야.
내 덕분, 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지?
꼭꼭 숨겨놓았던 사소한 오해들까지도 풀어버리고,
손 꼭 잡고 돌아온 길은 마치 한여름밤의 꿈 같았어.
적당히 오른 취기에도 제법 몽롱해져서, 이게 진짠가? 싶었으니까.




의외의 모습에 많이 놀라기도 했고,
살짝 심장떨릴 뻔하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무지 웃겨, 우리.

제법 연인인 것처럼 함께 떠난 여행이지만
사실, 알고보면 절친한 친구의 여행일 뿐이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오해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기까지.


나중에 나이 많이 먹고 나서도 잊을 수 없겠지?
행복했던 날의 즐거웠던 기억.


그 때 얘기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렇게 다른 지역 많이 놀러가보자.
니 말대로 돈 모아서 해외도 가고, 더 늦기 전에 즐겁게 놀자.
우린 아직 젊자나. 쿄쿄






Posted by mystarry 트랙백 0 : 댓글 4